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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이란

백반증이란?

백반증은 표피에서 우리 몸의 색깔을 만들어주는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멜라닌 세포는 피부의 맨 바깥쪽인 표피에 존재하는 세포입니다. 멜라닌 세포는 표피의 가장 바닥인 기저층에 뿌리를 박고 멜라닌(갈색의 색조로 피부와 털의 색조를 만드는 주된 색소)을 생산하여 있으면서 각질형성세포에 전달하면 피부색이 나타나게 됩니다.

멜라닌 세포는 피부 외에도 입이나 항문 등의 점막조직과 안구, 뇌 등에도 존재합니다.
이런 부위의 멜라닌세포가 파괴되면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게 되지만 피부결은 이상이 없습니다. 어느 나이에나 생길 수 있으며, 수년 혹은 수십년 간 악화되지 않기도 하며, 어떨 땐 갑자기 악화되는 등 다소 불규칙한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백반증이 발생하면 우리 몸의 멜라닌 세포가 공히 파괴될 수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는 뇌나 안구의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어지럼증이나 홍채염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만, 이런 부위의 멜라닌 세포는 피부의 멜라닌세포와 구조가 조금 달라 아주 드물게 생깁니다.

백반증이 가장 흔히 생기는 부위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인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입 주위 및 노출부인 얼굴과 손입니다.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기타 대사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 백반증이 더 잘 나타나지만, 백반증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이런 검사를 할 경우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빈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백반증의 유병률

백반증은 성경에도 언급되고, 고대 이집트, 그리스 및 중국 문헌에도 언급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질병입니다. 전 인구의 1-2%에서 나타나며 세계적으로는 1억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나라 인구가 5000만명이므로 아마도 50만 - 10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40대 이전에 발생한다고 하며, 남성과 여성에서 비슷하게 발병합니다(여자에 조금 더 많다고 하나, 여러 자료를 종합할 때 빈도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백인에서는 백반증의 병변이 두드러지지 않으므로 의학연구를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백반증에 관한 연구에 열의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백반증이 심각한 미용적 문제가 되는 황인종 및 흑인종에서 연구가 되어야 하나, 흑인 국가들이나 흑인 인구에서의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으므로 백반증에 관한 연구는 일본 및 한국, 중국 및 인도 등 아시아권에서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조차 백반증에 관항 연구는 암이나 신경계 질환 등 여러 질환에 비해 중요성이 낮게 인식되어 있어서, 정부나 연구 기관에서 투자를 할 의지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백반증의 증상

백반증이 발생할 때 보통은 우연히 흰 반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부에서는 번질 때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에서 증상이 없고 피부 결의 이상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흰 반점은 햇빛을 받는 부위인 손, 발, 팔, 다리 및 얼굴과 입술 등에서 더 확연히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의 접히는 부위, 입, 코, 귀, 생식기 및 눈 주위 등의 구멍이 있는 부위, 엉치뼈나 골반뼈, 무릎 및 팔꿈치 등 잘 부딪치는 부위에서도 흔합니다.

백반증은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 중 국소형은 탈색 반점이 하나 혹은 일부 부위에만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일부에서 보이는 분절형은 탈색 반점이 몸의 한쪽 측면만 침범합니다. 얼굴에서는 살짝 중앙선을 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모양을 보이고 반점 부위에 흰 털이 더 많이 나타나는 특성을 보입니다. 전신에 나타나는 전신형은 가장 흔하며,? 탈색반이 몸 전신에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백반증이 심해지면 털(모낭)의 색소가 파괴되어 흰 털이 두피, 눈썹 및 수염 등에 나타나게 됩니다.

백반증은 사람에 따라 특성이 비슷한 부위만 침범하기도 합니다. 전신형 백반증의 경우도 햇빛에 노출된 부위에만 나타나거나, 특정 외부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부위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뼈가 노출되는 상처를 잘 받는 부위에만 나타나거나 손발가락 말단부, 입이나 코 등 개구부에 주로 나타나는 경우, 피지 분비가 많은 T-zone과 두피, 귀 주위에 주로 나타나는 경우, 아포크린 땀샘이 발달한 유두와 성기 부위에만 나타나는 경우 등 다양한 형태를 보입니다.
이러한 분포의 차이는 자외선의 직접적인 영향, 피지에 잘 흡수되는 지용성 외부물질의 영향, 스트레스에 따른 피지분비 후의 활성산소 증가, 땀샘의 자극 및 염증, 신경과의 관계, 특정 외부 물질의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반증은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지만, 번질지 않을지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예에서 처음 색소 소실이 일어난 다음, 몇 달 정도 번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속되다가 다시 번집니다. 많은 환자들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 백반증이 번진다고 하며, 가끔은 백반증 부위가 저절로 낫기도 합니다.

백반증의 원인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현대의학의 다양한 연구로 백반증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백반증이 유전적, 면역학적, 생화학적 &신경-원인적 요소의 복합작용으로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중 면역학적 요인이 더 중요한데, 면역학적으로 백반증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한 질환입니다. 자가면역이란 자신의 신체 세포를 면역계에서 외부 이물질로 간주하여 파괴하는 병을 의미합니다.

백반증의 경우는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를 면역시스템이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는 면역반응이 약하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잘못 작동하는 것이지요. 백반증 외에도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나 원형탈모증, 그레이브병, 제 1형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애디슨병, 루프스 및 경피증, 류마티스 관절염 및 악성빈혈 등이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질환이며, 이런 환자에서 백반증의 빈도가 정상인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백반증 환자의 혈액에서 멜라닌 세포에 대한 항체가 검출되거나 멜라닌 세포의 주요 구성성분에 대해 반응하는 T-림프구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비타민 및 일부 무기질의 부족이나 신체 내부의 다른 이상이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백반증의 원인은 병형에 따라 다른데, 전신형 백반증의 경우는 멜라닌 세포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또 세포독성 림프구가 멜라닌 세포를 파괴하기도 하므로, 자가면역 기전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소형 백반증은 특정 부위의 멜라닌 세포만 파괴되는 것으로 보아 출생시부터 있는 멜라닌 세포의 결함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되기도 하고, 신경 분포를 따라 발생하는 포진형 병변의 경우는 신경과 상관이 있지 않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가면역질환과의 관계

백반증과 흔히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으로는 그레이브병, 하시모토갑상선염이 있고, 그 외에도 당뇨, 악성빈혈, 궤양성 대장염, 악성흑색종,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중추신경계 질환 (축색질환), 홍반성루프스 등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규모 역학조사에 따르면 백반증이 걸린 환자에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나 원형탈모증, 성인형 당뇨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조금 높습니다. 그러나 그 관계는 대규모 연구에서 상대위험도가 조금 높은 정도의 관계로 1-200명 정도의 환자에서 나타날 정도로 뚜렷하지는 않으므로, 백반증을 가진 환자들은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 걸릴 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정도로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은 마시되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불편이 있을 때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을 얻으셔서 적절한 검사를 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백반증의 유전

백반증은 유전될 확률이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라 결과가 일치하지 않지만 인체 기본유전자 형인 백혈구 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HLA)의 일부가 백반증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백반증은 유전적 소인과 성격이나 스트레스 등의 외부인자 및 건강상태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모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봅니다. 즉, 하나만 가지고는 병이 잘 일어나지 않으며, 여러 요인들이 복합될 때 병이 나타나기 쉽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유전 소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로 드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백반증의 빈도는 우리 나라의 경우 약 0.2 - 2% 정도로 일본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백반증이 있는 환자의 가족에서 백반증이 나타날 확률이 약 20%이며, 백반증 환자 가족의 위험률은 약 7 - 10배 정도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런 보고를 종합할 때 백반증 환자의 직계 가족 개개인에서 백반증이 나타날 확률은 약 3 - 10 %?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며, 이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공유함으로써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진료한 환자 중 부모자식간에 같이 생기는 경우도 은근히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백반증이나 건선 등과 같은 질환들은 일반적인 유전질환과는 다릅니다. 유전질환이란 특정 부위의 유전자가 변형되어 있어서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백반이나 건선 등은 특정 유전자를 가진 확률이 2-3배 정도 더 높다는 정도의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유전 요인보다는 환경요인이 더 큰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병이 생기 쉬운 유전환경을 물려받았다 하더라도 환경적으로 좋으면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유전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성격,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법, 생활습관 등이 비슷해짐으로써 발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성향은 분명히 있으며, 이애영 선생님의 연구에서 한국인 백반증의 유전 위험도에 대한 좋은 자료가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백반증과 스트레스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3-6개 정도의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누구든 겪을 수 있습니다. 부모나 배우자/자녀의 죽음, 이사 및 전학, 직장에서의 문제 등... 이런 스트레스를 당면하여 이겨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그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반 이상의 백반증 환자들에서 백반증이 갑자기 생기거나 혹은 심하게 악화될 즈음에 이런 심한 스트레스가 동반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백반증 환자들은 병으로 인한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을 받게 됩니다.

보기 싫은 흰 반점의 향후 진로도 불확실하고 가끔은 빨리 번지기도 하는지라 이로 인해 아주 심한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어렵게 찾아간 의사가 병에 대해 무관심하게 아무 치료도 않고 내버려 두면서 ‘약이 없어요’라고 할 때 또 다른 좌절을 겪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의 연구에서 조차 대부분의 의사들이 적절한 치료를 권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속에서 환자들은 당혹함과 좌절감, 우울증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지요... 특히 외모에 대한 편견과 집단 따돌림이 심한 우리나라는 백반증 환자들의 생활이 아주 어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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